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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독서

<어리석은 장미> 온다 리쿠

2023.09.12. ~ 2023.09.14. (3)

 

어리석은 장미

온다 리쿠 저
김예진 역

리디비

2023년 7월 11일 출간


책소개

 

《어리석은 장미》는 ‘뱀파이어’라는 존재에 대한 온다 리쿠의 오랜 관심을 바탕으로 쓰인 작품이다. 뱀파이어와 SF 세계관이 섞인 신비로운 서사 구조, 미스터리한 사건에 휘말리는 소녀의 불안함 거기에 온다 리쿠의 섬세한 문체가 더해져 독자들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도록 만든다.
온다 리쿠는 한 해 300여 편의 도서를 독파할 만큼 많은 이야기를 읽고, 스스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독자들은 《어리석은 장미》를 통해 온다 리쿠의 이야기를 사랑하는 마음과 장르에 대한 도전 정신, 오랜 기간 집필에 들인 정성을 선명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마나베입니다. 저는 보건교사도 겸하고 있어요. 아마 이 캠프에서 여러분 모두의 몸이 조금씩 변화해 갈 테니 무슨 이상한 일이 생기거나, 마음이 불안해지거나, 몸 상태가 나빠지면 바로 저한테 상담하도록 해요.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고, 또 개중에는 변질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그것은 딱히 좋고 나쁜 일이 아니니 남과 비교할 것도 없어요. 단단히 각오하고 대응하도록 합시다."

 

"똑똑한 장미는 피어나서, 시들고, 어김없이 져 버리는 꽃이야. 그래서 현명한 거야." 여자는 천천히 양팔을 벌렸다. "하지만 어리석은 장미는 시들지 않아. 피어난 채 영원히 지지 않고, 말라 죽지도 않아. 그래서 어리석은 장미라고 하는 거지.”

 

풀밭에서 열기가 훅 솟구쳤다.
멀리서 마치 땅울림처럼 매미 우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산들바람조차 불지 않고, 주위에 퍼진 벼 이삭의 바다가 축늘어져 하얗게 빛나고 있었다.
멀리 회색 소나기 구름이 보였다. 지금은 맑지만 산 윤곽 너머의 하늘은 어두웠다. 오후부터 비가 올지도 모른다.
나치는 밀짚모자를 쓴 채 먼 하늘을 흘끔 보았다.
불길한 하늘, 마치 이와쿠라라는 장소 자체가 불길함 그 자체인 듯했다.
눈으로 흘러내리는 땀을 닦았다.
한 줄로 논두렁길을 걸어가는 아이들의 하얀 셔츠가 눈부셨다.
아이들의 뒷모습은 하나같이 기운이 없었다. 마치 고행을 하듯 축 늘어진 채 느릿느릿 걸어가고 있었다. 워낙 더운 날씨이니 어 쩔 수 없는 일이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땀이 비 오듯 쏟아져 온 몸을 끈적끈적하게 적셨다.
왜 하필이면 오늘 같은 날 나비를 잡으러 가는 걸까.
나치는 들고 있던 곤충망을 의아한 표정으로 올려다보았다.

 

외해의, 새까만 어둠 속을 여행하다 보면 감각이 예민해지거든.
그러면 인간의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나 인간의 손가락이 연주하 는 샤미센 음색이 무척이나 특별한 기적처럼 느껴져.
그래서 우리는 밤마다 고향의 노래를 불렀어. 고향에서 축제가 열리는 계절이면 현지와 시간을 맞춰 밤을 새워 춤을 추기도 했지.
외해에서 부르는 이 노래가 얼마나 우리를 슬프게 했는지, 분명 같은 경험을 해 보지 않은 사람이면 상상도 할 수 없을 거야.
이것은 망향의 멜로디. 머나먼 어둠 저편, 시간의 강가로 파도 처럼 밀려왔다가 돌아가는 우리의 멜로디야. 모든 이의 신체 기억 속에 스며들어 있는, 우리 모두의 선율···

 

자신이 되지 못했던 허주 승선원이 된다는 데서 오는 질투인지, 아니면 자신과 멀리 떨어진 어두운 별들의 바다로 노를 저어 나가 아마도 다시는 만나지 못하게 되리라는 데서 오는 쓸쓸함인지.

 

옛날.....아주 오래 전, 인간들 사이에 '어브덕션 현상'이라는 것이 유행했다. 우주인에게 유괴되었다. 우주선에 납치되었다.
생체 실험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세계 각지에서, 특히 북미 대륙에서 대량으로 출현했다고 한다.
그것은 혹시 이런 현상이 아니었을까.
인류가 의식만으로 우주까지 운반되어, 이동하리라는 예감.
어쩌면 격세유전일지도 모른다.
인류의 고향은 지구가 아니라 원래 우주였을지도 모른다. 머나 먼 우주 한구석에서 태어난 의식이, 생명이 우주 공간을 건너 지 구에 불시착했을지도 모른다.
그 기억은 인류의 의식 밑에 내내 남아 있었다. 그리고 문명의 진보와 함께 우주선을 건조하는 데에 이르러, 그것을 시각적으로 눈앞에 보여 주는 시대를 맞이하면서 의식 밑에서 일부의 인간들 사이에 되살아났던 것이다. 그것이 우주인에게 유괴 당했다는 착 각으로 퍼져 나가 사람들을 동요시켰다.
그리고 인류는 먼 옛날부터 준비를 하고 있었다. 쭉 기다리고 있었다.
변질체가 나타나서 자신들을 다시 우주로 데려가 줄 날을. 또는 우주로 돌아갈 시기를.
아주 오래 전부터 인류는 준비가 다 되어 있었다.


중학생때 요시모토 바나나, 히가시노 게이고 등의 일본 작가들의 일본 소설이 유행하던 적이 있었다. 원래 책을 좋아하던 청소년이 아니었음에도 그 당시 일본소설의 책을 몇 권 구매하기도 했고, 도서관에서 일본 소설을 구경하기도 했었다. 그럼에도 기억에 남아있지 않은 이유는 내가 책을 읽지 않아서였을 것이다. 기억에 남는건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과  와타야 리사의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 정도이다. 이후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기도 했는데, 그건 먼 훗날 일이다. 일본 소설에 손을 떼게 된 가장 큰 요인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에세이의 번역이었다. 2016?년 쯤 빌려본 책이었는데, 모든 문장의 번역체가 너무 불쾌할 정도로 직역이었고 일종의 '판도라TV 자막' 느낌을 내기도 했다. 그때 이후로 일본 작가가 쓴 글들에는 손을 대지 않게 되었던 것 같다.

일본 소설들이 특유의 매력을 갖고 있고, 그걸 내가 잘 알고 있음에도 소설을 손에 대지 않은건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번역! 지인들과의 대화에서 일본 소설이나 영화 번역에 대해 종종 이야기를 하곤 했었다. 전문 번역가들이 한국식으로 문장을 풀어서 한국인들이 읽기 쉽게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 아마추어 번역을 하던 시절을 그대로 이어온 느낌이었다. 책을 많이 읽었던 시절이 아니어서 몇몇 경우가 그렇겠다 생각하고 말았는데, 이 편견이 오래 묵혀지다보니 이후에 일본 소설에 손을 대기 조금 겁이 나는건 사실이었다.

 

<이방인>의 번역과 관련된 논란을 알게 된 이후로 출판사와 번역가를 따지게 되었다. 이 소설의 경우 일본 소설 번역에 편견이 있는 상태에서 출판사와 번역을 따질 수 없는 신간(출판사가 한 곳 뿐)이라서 속으로는 사실 쪼금 걱정했었다. 하지만 지인의 소개를 듣고 책 줄거리에 흥미가 생겼고, 책을 선물까지 받게되어 해리포터를 완독한 이후에 바로 읽어보게 되었다:)

 

책 초반에는 주인공인 나치가 여름 풍경을 묘사한다. 여름 캠프로 향하는 길이 묘사되는데 역 사이 좁은 길을 지나, 어두운 터널을 걸어 지나가고, 울충한 산의 경계면이 보인다. 거대한 바위가 잘려나간 것처럼 보이는 벽이 보이고, 절벽에 별처럼 흩뿌려진 독한 장미가 보인다. 이런 묘사들은 지브리 영화들이 갖는 특유의 여름 분위기를 글로 옮겨놓은 것 처럼 느껴진다.

나에게는 일본에 대한 추억이 크게 없는데, 일본 문화 컨텐츠를 좋아하지 않는 것도 있고, 좋아하는 것이라고 해봐야 <모노노케 히메>나 <에반게리온>, <노다메 칸타빌레> 정도를 좋아하고, 한국에 수입된 만화 시리즈로는 <짱구 시리즈>, <꼬마마법사 레미 시리즈> 정도를 좋아한다. <어리석은 장미>에서 묘사되는 여름에 대한 풍경들은 내가 앞서 언급한 작품들 보다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나, <썸머워즈>,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같은 분위기를 낸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일본은 각 계절마다 자국문화를 조화롭게 녹여내는데 재능이 있는 나라같다.

(물론 이런 부분들이, 어떤 면에서는 발전된 디지털 시대 속에서 굳이 아날로그를 이용하고 전통복을 입으며 생활하므로써 사이버펑크?나 디젤펑크가 느껴지게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잘못했다가는 아날로그가 거의 지워진 삶이 중점이 된 한국같은 나라들에게는 유치하거나 촌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이 자국 문화를 조화롭게 녹여내는 데에 소질이 있는 것은 계절 외에 SF에도 가능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깨달았다.

이 소설은 도입부에 주인공인 나치가 자신이 어떤 여름캠프에 왔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도착한다. 친척인 후카시 오빠의 인솔 하에 캠프장에 도착하여 생활하게 된다. 또한 의아한 이야기를 듣는다. 아마 이 캠프에서 여러분 모두의 몸이 조금씩 변화해 갈 테니 무슨 이상한 일이 생기거나, 마음이 불안해지거나, 몸 상태가 나빠지면 바로 저한테 상담하도록 해요. 라고 지도 선생님이 말한다. 소설 내에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발생하고 나치의 불안한 감정이 표현되면서 소설을 읽는 내내 집중되었다.

나는 이 소설이 뱀파이어물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어떤 방식으로 묘사되고 설정되었는지는 알지 못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계속해서 주인공과 같은 마음으로 "이런 이상하고 의미도 알 수 없는 캠프에 어린 애를 보낸다고욧?!" 하면서 읽었다. 그러다보니 더 소설에 집중하게 되었던 것 같다.

 

흥미로웠던 부분은, 캠프의 학생들이 피(속의 묵은 것들. 새로 태어나기 위해 다시 태어나는 과정이라는 늬앙스로 묘사됨)를 토해내기 시작하면서 빈혈을 겪는다. 이때 특식이 제공되는데 이것을 빈혈식이나 생(生)식 이라고 하지 않고, 무서운 밥이라는 표현을 쓰는게 독특하고 신기했다.

이러한 단어 선택은 '어리석은 장미'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부분에서도 나온다. 똑똑한 장미는 피어나서 시들고, 어김없이 져 버리는 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명하다. 반면 어리석은 장미는 시들지 않고 피어난 채 영원히 지지 않고, 말라 죽지도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어리석다고 한다. 뱀파이어를 장미라고 표현하고, 생의 흐름을 따르는 것이 똑똑하고, 따르지 않음을 어리석다고 하는 것이 독특하다고 느껴졌고 이것이 특유의 일본적 표현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캠프는 모두 어리석은 장미가 되기 위해 들어온건데, 그것이 어리석다니. 소설의 매력을 한 층 끌어 올리는 비유여서 좋았다. 실제로 이런 비유가 일본에서는 이용되는 것인지가 궁금했다. 

이와 관련하여, 읽는 중에 궁금했던 것은 똑똑한 장미라는 것이 사실은 '독한 장미'를 표현하는 것이었다~ 라는 표현이 나온다. (기록해두지 않아서 정확하지 않음) 이때 '독한'이'똑똑한'과 한자어가 비슷하게 생겼거나 혹은 일어 발음이 비슷한지가 궁금했지만... 알 길이 없어 포기했다. 영어권 소설 중에는 종종 단어를 적어가며 말장난을 설명하는 주석이 달리기도 하는데, 그런게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생각하였음...

 

이 소설은 14년 동안 인터넷에서 연재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연재물의 주요한 점은 주요 소재나 사건, 진실 등을 후반부에 터트리는 것 아닌던가? 그런데 초반부에 주요 소재를 터트려버리는 것이 신기했다. 허주 승선원이 되어 배를 타는 것이 본격적인 이야기인가 하는 의문을 갖기도 했다. 어쨌거나 후반부 까지 가는 동안 전혀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것이 신기했다. 초반에 큰 사건을 터트리며 독자들에게 책의 주요 흐름의 비밀을 알려주어도 워낙 스토리 자체가 흥미롭고 서술 방식이 독특하다보니 독자들이 질리거나 흥미를 잃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일부 문장들이 시나 노래같다는 느낌을 받은 적도 적지 않았다. 중간에는 외해의, 새까만 어둠 속을 여행하다 보면 감각이 예민해지거든. 그러면 인간의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나 인간의 손가락이 연주하 는 샤미센 음색이 무척이나 특별한 기적처럼 느껴져. 그래서 우리는 밤마다 고향의 노래를 불렀어. 고향에서 축제가 열리는 계절이면 현지와 시간을 맞춰 밤을 새워 춤을 추기도 했지. 외해에서 부르는 이 노래가 얼마나 우리를 슬프게 했는지, 분명 같은 경험을 해 보지 않은 사람이면 상상도 할 수 없을 거야. 이것은 망향의 멜로디. 머나먼 어둠 저편, 시간의 강가로 파도 처럼 밀려왔다가 돌아가는 우리의 멜로디야. 모든 이의 신체 기억 속에 스며들어 있는, 우리 모두의 선율··· 라는 부분이 있었다. 이런 부분은 감정을 전달하며 다양한 비유로 시나 노래처럼 문장을 아름답게 가꾸고, 이 소설이 갖고자 하는 분위기를 뚜렷하게 알게 해주었다. 

 

엔딩에 다다랐을 쯤 책을 읽던 나도 여러 상황들을 이해하고 소설의 흐름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정말 일본의 정서, 분위기, 문화 등이 잘 녹아있는 작품 같았다. 그래서 일본 작품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소설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런 특징을 갖는 이 소설에 불만이 한가지 있었는데, 이 소설의 중점이 되는 '피먹임'이라는 행위였다. 피먹임은 캠프에 온 미성년자의 캠프생들이 건강하고 선택받은 젊은 사람들의 피를 먹는 것이다. 점점 뱀파이어화 되면서 인간적인 식사가 아닌 피를 먹는다는 즉, 흡혈 행위를 하는 것이다. 이러한 피먹임에 대한 묘사는 굉장히 무미건조하고, 철저한 규칙을 따르도록 묘사된다. 피먹임 도구가 따로 있고, 철저히 소독하여 이용해야하며, 피먹임 상대와 피먹임을 하는 캠프생의 공간은 분리되어야 하고, 서로를 보아서는 안된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마치 '첫 섹스시 콘돔 착용 및 섹스시 예절'인 것처럼 느껴졌다. (물론 내가 썩었다고 한다면 할 말은 없겠으나...). 피 제공자를 직접 선택할 수도 있고, 혹은 제공자가 되기 위해 지원하기도 한다. 피 제공자가 누구인지는 철저히 비밀이어야 한다. 대화 또한 하지 않는다. 이런 것들이 미성년자들이 성인들의 보호 하에 합법적으로 안전한 섹스를 하거나, 혹은 숨어서 몰래 관계를 갖거나, 약에 취해 누구인지도 모를 사람에게 자신이 제공된다는 늬앙스가 느껴지기도 했다. 소설 중후반에는 돈이 많은 권위있는 인물이 돈을 주고 피먹임 제공자로 나선다. 본인이 건강해지기 위함이라고 묘사되지만, 캠프생 셋이 '희생'된다는 늬앙스로 표현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좀 불편했다. 물론 북미권이나 영국 소설이었다면? 감상이 달랐을지 모른다.

또한 초반부터 등장하는 후카시라는 인물의 묘사 방식, 이용 방식이 아쉬웠다. 후카시가 꼭 친척이어야 했을까? 이 캐릭터는 이렇게 소비되기 위해 설정된 캐릭터이긴 하지만, 은은한 근친의 늬앙스가 느껴진다는 점이 조금 불편했다. 정말 좋은 캐릭터인데... 이런 것들이 일본 내에서 관습적으로 행해지는 <잘못된 분위기의 문화>의 연속선상에 놓여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들이 잘못됐다는 인식보다는 일본 특유의 문화, 독특함 으로 설명되는 것 같아 꺼림칙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다.

 


후반부에는 ㅋㅋ.. 좀 팩폭 수준의 폭탄을 던지긴 했지만, 이렇게 감상이 길 정도로 흥미롭게 본 소설이라 이 책에 대해 나는 평이 후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원래 일본 문화에 반감을 좀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고, 근친이나 미성년자 성관계 묘사(어른이 쓴 글이거나 과할 정도로 컨텐츠 속에서 미화될 경우에만..)에 반감이 있는 사람이라서 그런 것 같다.

 

뱀파이어+미래+테라포밍+인류이동+과거와 미래 이런 것들을 잘 섞어서 흥미롭게 일본 스타일로 풀어낸 것이 재미있었다. SF라고 생각했는데, 일본의 전통문화의 맛이 나니 SF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판타지물로 느껴지기도 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