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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독서

<세상 끝에 있는 너에게> 고티에 다비드, 마리 꼬드리

2023.09.14 ~ 2023.09.14 (1)

세상 끝에 있는 너에게

고티에 다비드, 마리 꼬드리 저

이경혜 역

모래알(키다리) 출판

2018년 12월 24일 출간

 

국내도서 > 유아 > 유아 그림/동화책


곰이 사는 이곳은 북쪽입니다. 날씨가 추워지자 새는 자기가 살던 남쪽으로 돌아갔습니다. 추운 곳에서는 지내기 어렵거든요. 이렇게 곰과 새는 해마다 겨울이면 이별해야 합니다.
새가 보고 싶은 곰은 그리움을 담아 편지를 써 보지만, 보고 싶은 마음은 더욱 커지기만 합니다. 결국 곰은 새를 만나기 위해 세상 끝까지 달려가는데…….

사랑과 그리움을 담아 쓴 편지글과 마음을 끌어당기는 이미지가 어우러지는 그림책입니다. 프랑스 문화원의 출판 번역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 그 아름다움을 인정받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천천히 소리 내어 읽으면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위로를 받았다고 하여 책을 빌렸는데, 상호대차를 신청해서 받고 보니 동화책이어서 놀랐다.

 

나는 동화책을 좋아하는데, 동화책은 정말 순수하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나에게 세상을 알려준다는 기분이 들게 해주기 때문이다. 단순히 즐거워서 길을 걸었다기 보다는, 내가 길을 걷다 보니 네가 생각나서 너에게 편지를 쓰기로 했고 다리가 다친 너는 산책을 할 수 없으니 이 나뭇잎을 전해주겠다는 방식으로 문장이 서술되는 것이 좋았다. 일반 소설들과 다르게 동화책은 함께 살아가자고 하는 이야기들도 매우 많다.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어른들도 보면 위로를 받고 마음이 따듯해지며 반성하게 되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책인 줄은 모르고 빌렸다. 가장 첫 문장의 이유 때문이다.

곰은 보고 싶은 새를 만나기 위해 직접 새를 만나러 긴 모험을 떠난다. 가는 길에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그 친구들과 어울린다. 곰은 계속해서 그 새에게 편지를 쓴다. 보고싶은 새를 위해 그리움을 견뎌내고, 나아가고, 희망을 갖는 모습이 좋았다.

 

정말 짧은 책이지만, 마음 속에 강렬하게 남아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