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11. ~ 2023.09.11. (1)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조앤 K. 롤링 저
박아람 역
문학수첩/Pottermore
2017년 10월 23일 출간
책소개
오리지널 웨스트엔드 프로덕션의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공식 대본.
해리 포터로 사는 일은 늘 힘들고, 어른이 되어서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 그는 마법부 직원으로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한 여자의 남편이자 학교에 다니는 세 자녀의 아빠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 게다가 과거는 과거에만 머물지 않는 법. 해리는 불쑥불쑥 찾아오는 과거와 씨름하며 괴로워하고 그사이 그의 막내아들 알버스는 유명한 부모를 둔 탓에 자신에게 쏟아지는 높은 기대에 힘겨워한다. 과거와 현재가 불길하게 뒤섞이자 이 부자는 불편한 진실을 깨닫는다. 때로는 예기치 못한 곳에서 어둠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J.K. 롤링과 존 티퍼니, 잭 손의 원작을 토대로 한 연극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는 2016년 여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세계 최초로 공연되었고 ‘스페셜 리허설 에디션’ 대본으로도 출간되었다. 연극은 개막과 함께 일반 관객과 비평가 모두에게 호평을 받았고 대본 역시 발간 즉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2007년에 해리포터의 마지막 시리즈인 죽음의 성물이 출간되었고, 해리는 모든것이 잘 마무리 되었음을 선언하며 마법 세계가 평화로움을 언급하고 이야기가 끝이 났다. 이는 꽤 완벽한 엔딩이라고 볼 수 있다. 가족을 잃었던 해리가 자신의 가족을 호그와트 급행 열차에 태워 보내며 이야기가 마무리 되니 말이다. 해리가 완전한 평화를 언급하고 10년이 지난 2017년,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가 출간되었다. 이는 연극 대본으로, 실제로 영국에서 이 연극이 상영되고 있다.
나는 해리포터 시리즈를 읽은 김에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의 대본이 전자책으로 판매되고 있음을 알고 읽게 되었다. 만약 연극을 볼 생각이 있다면 내용을 모르고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나는 독후감을 작성할 때, 마음에 드는 문장이나 문단을 기록하는데, 이 도서의 경우 상영 중인 연극임을 감안하여 작성하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사실 이 작품은 해리포터의 오랜 팬들에게 비주류 취급을 받고 있다. 읽는 내내 나도 이것이 해리포터의 자식 세대들로 작성된 '팬픽' 같다고 생각했다. 억지라고 느껴지는 스토리나 소재들이 일부 있고, 원작에서 마무리된 내용들을 괜히 끌어와 설정파괴를 시키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런 취급을 받는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이 연극이라고 생각하고 읽은 후, 유투브에서 <저주받은 아이>의 홍보영상을 찾아보면, 내용이 이런 것이 어느정도 이해는 간다. 원작 설정 파괴가 있다고는 하지만, 연극으로 풀어내기에는 완벽한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골든트리오(해리 포터, 론 위즐리,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를 가장 좋아하고, 드레이코 말포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부모 세대나 자식 세대에는 크게 애정이 없었다. 특히나 자식 세대의 경우 죽음의 성물 후반부(에필로그)에나 가볍게 언급되기 때문에 큰 비중을 둔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름도 제대로 몰랐었는데,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를 읽으면서 자식세대에 대해 알게 되었다.
스코피어스 말포이라는 인물이 매우 매력적이었다. 해리가 부모를 잃지 않고 살았다면 이런 성격이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들 정도였다. 드레이코는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고 헤르미온느 밑에서 일하며 스코피어스가 자신이 자랐던 것과는 다르게 자라기를 바라며 교육시켰다고 한다. 드레이코 말포이를 좋아하다보니 더 애정이 가고 마음이 뭉클했다.
여러 설정파괴로 인해 팬들에게 취급을 못받고는 있지만, 해리포터 오피셜 계정에서는 여기서 나오는 설정들을 공식화하여 쓰는 것으로 보였다. 이런 부분들을 민감하게 생각한다면, 차라리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를 안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했다.
후반부에 밝혀지는 어떠한 '진실' 이 있는데, 그 부분 또한 나로서는 그 캐릭터로서는 절대 벌어지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극적인 연극 연출을 위해 어떻게든 내용을 끌어온게 아닐까? 하고 말았다.
마지막으로 좋았던 것은 해리 포터가 아버지로서 살아가는 모습, 내가 영원히 놓아주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해리 포터가 잘 살아가고 있으며 평범한 삶을 찾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해리가 제 삶을 찾지 못하고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평화가 온 이후에 잘 살아갔으리라 생각하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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